닌자의 보물
때는 서기 1500년대. 일본 각지의 작은 나라들이 영토 전쟁을 펼치던 전국시대에 이곳 미야기에는 일본 굴지의 비밀집단이 존재했다고 한다...
도호쿠의 용맹이라 불리며 세력 싸움에서 앞서가던 센다이 번주(지금의 미야기 현) 다테 마사무네. 전국시대의 영웅으로 등극한 다테에게 최대 원동력은 바로 비밀집단 ‘쿠로하바키구미’ 즉, ‘닌자’였다!
‘닌자’는 모두 초인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어릴적부터 화염을 폭발시켜 몸을 숨기는 화둔(火遁) 술법, 물속에서 오랜 시간 버틸 수 있는 수둔(水遁) 술법, 특수한 옷을 입으면 투명 인간이 되는 술법 등 ‘닌자’로서의 힘을 키워갔다. 그들은 이러한 닌자 술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엄중한 경비로 무장한 다이묘의 저택과 장군의 성 등 모든 곳에 침투하며 나라를 뒤흔드는 기밀 활동을 펼쳐갔다.
어느 역사서에서는 ‘닌자’들이 신의 힘이 깃든 보물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것은 표창 및 수리검 등의 5가지 무기로 ‘닌자’ 파워의 원천이었다. ‘닌자’는 이 신비의 무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해 다테 마사무네를 섬기며 센다이 번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전국시대가 끝나고 에도시대가 막을 열자, ‘닌자’의 비밀활동도 그 의미를 잃어갔지만 무기 만은 비밀스럽게 후대로 전해졌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막부시대 말기가 되자 다시 혼란의 시대가 도래했다. 당시 ‘닌자’의 우두머리는 호소야 나오히데(통칭: 호소다 쥬다유)라는 인물. 센다이 번의 정찰대로 비밀 활동에 힘썼으나, 무진전쟁이 터지자 최강의 닌자들을 불러 모아 충격대라는 조직을 결성했다. 충격대는 까마귀 모양이 그려진 검정의상을 입고 있어 ‘카라스구미(까마귀대)’로 불리기도 했다. 한 자루의 검으로 야밤 공격을 감행해 신 정부군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메이지유신 이후에는 청일전쟁에서도 활동하는 등, 전쟁에 참가했지만 마지막에는 센다이로 돌아와 류운인의 주지로 생애를 마감했다고 한다.
그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닌자’의 존재도 사라진 듯했으나... 어느 날 호소다 쥬다유가 남긴 문서가 류운인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문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쓰여 있었다.
우리 ‘닌자’의 보물을 후손에게 남긴다.
사람의 능력을 초월한 ‘닌자’의 힘은 앞으로 반드시,
나라와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데 쓰여질 것이다.
호소야 쥬다유
보물은 모두 5개로 악용되지 않도록 닌자의 마법이 걸려 있으며 수호신과 함께 5곳에 숨겨져 있다고 한다. 또한, 보물의 위치가 적힌 보물지도와 같은 것이 함께 들어있었다고 한다.
공공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보물이 숨겨져 있는 장소는 현 내에서도 마츠시마, 이시노마키, 미나미산리쿠 등 태평양 해안부에 집중돼 있으며, 당시의 도시에 해당하는 센다이에도 감춰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문서의 해독은 여기까지. 보물이 숨겨진 장소는 수수께끼의 해법이 어려워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이번에 미야기 현에서는 보물지도를 일반공개해 많은 사람들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자, 사람의 능력을 초월한 닌자가 남긴 보물을 함께 찾으러 떠나자!
*이 이야기는 픽션입니다.